TEDx HanRiver 후기
By 강영만 감독
할리우드의 키드로 미국에서 영화감독이 되리라는 꿈을 안고 맨주먹으로 뉴욕으로 유학 가서 맨땅에 헤딩한지가 벌써 20년이 되어간다.
미국으로 떠나는 날 김포공항에는 홍대시각디자인과 친구들이 12명이나 혈혈단신인 나를 배웅해 주기위해 나와 있었다. 얼마나 과 친구들에게 고맙고 감격했던지 지금도 그 순간을 잊지 않고 있다. 그 당시만 하더라도 미국유학을 가기가 그렇게 쉽지가 않았었나 보다.
뉴욕에서 영화연출 공부를 한 후, 할리우드가 위치하고 있는 로스엔젤레스로 이주한 후, 드디어 2000년에 장편영화를 만들어 미국극장에서 개봉했고 감독으로 데뷔했다.
그 첫 영화는 기네스월드레코드에도 올라가 있고, 정말 기적적으로 만들어 졌다. 언젠가는 이 주제로 TED Talks에서 강연하고 싶을 정도로 재미있는 에피소드들이 많다.
그 후로 6편의 장편 영화를 만들었고, 몇 년 전 세계 최초 4D 극장용 자동차 광고 영상을 연출했다. 바로 이번에 강연 주제는 바로 "4D 필름 메이킹(Brave New World)" 이다.
원래는 내가 최근에 완성한 장편 다큐 영화 "아이티 거리의 아이들(Street Kids of Haiti)"에 관하여 강연 주제를 할까 망설였다. 왜냐면 이 다큐 영화를 완성하기 까지 12년이 걸렸고 2010년 아이티 지진 때도 고아원을 방문하여 지진에 피해를 입은 어린이들을 도와주고 구호활동을 했었다. 이런 영화작품과 휴머니즘의 연결고리에 대해서 강연할까 하다가, 이행사의 Co-organizer Ju Shin Lee씨한테 Eugene Cho 목사님의 휴머니즘 강연과 좀 겹칠 수 있다는 조언을 듣고 4D로 방향을 틀었다. 나중에 Cho 목사님이 강의를 듣고 나니 4D로 결정한 것이 아주 다행이었다. 그만큼 Eugene Cho 목사님의 Philanthropy 기부에 대한 강의가 정말 인상에 남았기 때문이다.
4D는 첨단 기술과 예술이 만나서 이루어지는 새로운 차원의 엔터테인먼트이다.
첨단기술과 지적 공유, 예술과 디자인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TED Talks!
TED는 기술(technology)ㆍ엔터테인먼트(entertainment)ㆍ디자인(design)의 머리글자를 딴 것으로, "세상을 바꿀 아이디어, 퍼뜨릴만한 아이디어를 공유하자"는 취지 아래 정보기술(IT) 및 첨단기술 분야 등 세계 최고의 명사들이 참여하는 강연회를 개최하고 있다.
강연 동영상을 홈페이지(TED.com)에서 공개하기 시작하면서 전 세계로 확산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 U2의 리드싱어 보노,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 등이 강연 및 공연을 한 바 있다.
TEDx(테드 엑스)라는 형식으로 각 지역에서 독자적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이번에는 TEDxHanRiver, TEDx Talks!
그동안 미국에서 3회 동안 진행해 오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서울에서 진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이벤트 이름에 HanRiver를 넣은 건 미국 한인사회 구성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혁신적인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면서 과거 산업화를 이룬 한강의 기적을 21세기에 미주 한인사회에서, 더 나아가 한국에서 다시 한 번 새롭게 불러일으킬 수 있을 거라는 희망에서였다.
11월 1일 11시에 1번 내 강의였다. 제일 먼저 강의를 해야 되기 때문에 좀 부담은 갔다.
그러나 다행히 나의 강의는 동영상과 비주얼 스틸이 많기 때문에, 그림을 보며 그래픽 위주로 강연을 할 수 있었기에 말재주가 없는 나에게 정말 다행이었다.
강의를 좀 짧게 끝내고 여러 연사님들의 강연을 굉장히 감동 깊게 들었다.
정광렬 삼성전자 상무
Social Network 시대에 대기업의 마케팅 전략을 간파해 주신 정광렬 삼성전자 상무님,
비젼과 Drive 로 축구코치로 꿈을 이뤄가신 Martin Rennie 이랜드 팀 축구감독님,
공유경제로 새로운 패러다임의 경제에 대해서 설명해주신 이준규 AirBnb 한국지사 대표님, Fintech(Finance+Technology)새로운 금융의 대안을 내 놓으셨던 최기의 동아대 교수님,
꿈을 이루기 위해서 구체적인 계획을 강의해주신 전용덕 DreamWorks 촬영감독님,
미래의 헬스케어산업의 미래 전망에 대해 설명해주신 이제호 차병원 첨단암 센터장님,
클래식이 왜 좋은가에 대해 아주 쉽게 이해가 가도록 설명해주신 송휘석 피아니스트님,
음악전공인 학생들과의 소통과 효과적인 지도 과정을 설명해주신 유정우 대경대 교수님.
계속되는 강의 연설의 지루함을 덜어질 수 있도록 중간에 미니 콘서트가 준비되어 있어서 분위기가 한결 부드러웠다. 그것을 준비한 Spring Concert 서지연 대표님께 감사드린다.
Spring Concert 서지연 대표 & 강영만 감독
또한 점심시간에 테이블 별로 TED 참가자들과의 대화도 하고 단체 사진도 찍고 매우 유쾌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더욱더 놀라게 했던 것은 참가자들과 순서대로 자기소개들을 하는 시간들을 가졌는데 대부분 대학생과 훌륭한 직장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일하는 엘리트들이라는 느낌을 받았다. 특히 식사 후에 그룹의 협동심의 중요함을 일깨워주는 Marshmallow Spaghetti Challenge 탑을 쌓는 게임은 아주 인상적이었다.
Jeff Oh, Ju Shin Lee, 송휘석 피아니스트, Young Man Kang, and Staff member
이벤트 일부 참가자들과 함께 네트워크 시간
Volunteer 스탭진들
Volunteer 스탭진들
이 행사에서 정말로 놀라운 것은 Volunteer 스탭진들 이었다. 행사를 무사히 마치고 모두 무대위로 올라와서 인사를 하는 모습을 보니 그들이 정말 아름답게 보였고 이 행사는 분명 성공한 행사였다.
내가 그들을 위해서 무엇을 해 줄 것은 없고, 행사 후 사진 몇 장을 열심히 찍어 주었다.
나는 이 행사를 통하여 분명히 배운 것이 있다. 물론 우리가 강연을 했고, 참가자들은 연사들의 강연을 듣고 영감을 받았으리라, 그러나 동시에 우리 또한 그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는 계기가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 서로 배우며 살아가는 것이다.
TEDx HanRiver Figh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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