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urday, November 12, 2005

"다음작품은 김치戰士" …美 독립영화계서 돌풍 강영만 감독

"다음작품은 김치戰士" …美 독립영화계서 돌풍 강영만 감독

[조선일보 2005-11-11 02:57]




[조선일보]

2000년 단돈 980달러(약 100만원)로 만든 영화 ‘큐피드의 실수’를 미국에서 개봉함으로써 ‘최저예산 제작 영화 미국 내 배급’으로 기네스북에 올랐던 재미 영화감독 강영만씨가 9일 폐막된 아메리칸 필름마켓(AFM)에서도 각국 관계자들의 큰 관심을 모았다. 미국 샌타모니카에서 열린 올해 아메리칸 필름마켓에 출품된 강 감독의 ‘마지막 이브’(The Last Eve)는 미국, 터키, 스페인, 영국, 태국, 프랑스 등과 함께 한국의 바이어들이 큰 관심을 보였으며, ‘비누 아가씨’(Soap Girl)는 이미 싱가포르, 대만 등에 팔려나갔다.


강 감독은 지금까지 5편의 영화를 만들어 할리우드 대작들이 각축하는 미국 극장가에 2편을 개봉시켜 화제를 모았다. 각종 독립영화제에서도 잇따라 수상했다. 할리우드 마사지 팔러에서 일하는 한인 여성이 숫총각 시인과 사랑에 빠지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내용을 다룬 로맨틱 코미디 ‘비누 아가씨’도 미국 극장에 간판을 내걸었다.


그는 혼자서 제작, 감독, 시나리오 창작까지 1인 다역을 하면서 제작비를 아낀다. “충남 서산에서 태어난 ‘촌놈’”이라고 자신을 표현하는 그는 홍익대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한 94년 혈혈단신으로 미국 유학길에 올라 영화 연출을 공부한 후 97년 로스앤젤레스로 옮겨와 악전고투하며 입지를 쌓아갔다. 강 감독은 차기작으로 김치의 비밀을 빼앗으려는 일본의 계략에 맞서 가문의 전통을 지키려는 ‘김치 전사(戰士)’의 이야기를 담은 ‘김치 전사’(Kimchee Warrior)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혀 관심을 끌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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